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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LA(미국)은 이렇습니다.

📌 [2025 경제 이슈] 델몬트 푸즈 파산보호 신청, 이유와 배경 정리

by joibox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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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몬트 로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지 않나요?
마트 통조림 코너에서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그 빨간색 로고.
그 친숙한 브랜드가, 이제 ‘파산 보호 신청’이라는 이름으로 뉴스에 등장했습니다.

믿어지시나요?
무려 135년 동안 살아남았던 기업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위기 상황에 놓였다는 게 말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묻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런 초장수 기업도 무너진다면, 앞으로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글은 단순히 한 기업의 몰락을 다루는 게 아닙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신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자신의 미래에 대한 힌트이기도 합니다.

Del Monte 로고 와 델몬트 푸드 의 파산 글씨 이미지
※ 본 게시글 일부 이미지(델몬트 로고 썸네일)는 ChatGPT 이미지 기능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1. 델몬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델몬트 푸즈(Del Monte Foods)는 139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통조림 식품 기업입니다. 18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07년 샌프란시스코에 유명한 캔 공장을 건설했으며, 1909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과일 및 채소 통조림 공장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델몬트 브랜드의 토마토캔, 과일 통조림, 채소 제품은 미국 가정의 필수품이었습니다. 브랜드 '델몬트' 외에도 육류 브랜드 '칼리집(College Inn)', 음료 브랜드 '조이바(JOYBA)', 토마토 브랜드 '콘타디나(Contadina)', 그리고 '키친 베이직스(Kitchen Basics)'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역사와 익숙한 브랜드력에도 불구하고, 2025년 7월 1일 뉴저지 법원에 '챕터 11(Chapter 11)'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2. 139년이나 지난 회사가, 왜 지금에서야?

델몬트는 자산과 부채가 각각 10억~100억 달러(한화 약 14조~14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채권자는 1만~2만 5천 명에 달한다고 법원에 신고했습니다. 이는 상당한 규모의 재정 위기를 의미합니다.

CEO 그레그 롱스트리트는 "모든 가능한 옵션을 철저히 검토한 결과, 법원 감독 하의 매각 절차가 델몬트의 회생을 가속화하고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델몬트 푸즈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들

1) 코로나19 팬데믹의 역설적 타격
코로나19 초기에는 통조림 식품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델몬트는 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감소했고, 회사는 대량의 재고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창고 보관 비용과 할인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급증했습니다.

2) 금리 상승의 치명타
2014년 싱가포르의 델몬트 퍼시픽이 델몬트 푸즈를 인수할 때 발생한 부채에 더해,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현금 이자 비용이 2020년 6,600만 달러에서 2025년 1억 2,500만 달러로 거의 두 배 증가했습니다.

3)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부작용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에 대한 50% 관세 정책이 6월부터 시행되면서, 델몬트를 포함한 통조림 업체들의 캔 제조 비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3. 충격인가요? 사실, 예상 가능한 일이었을까?

어떤 면에서는 놀랍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 문제였을지도 모릅니다. '먹거리' 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소비자들의 선호가 방부제가 들어간 통조림 식품에서 더 건강한 대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데브트와이어의 사라 포스 글로벌 법무 및 구조조정 책임자가 분석했습니다.

  • 소비자: 통조림보다 신선식품, 간편조리, 비건·건강 중심 식품 선호
  • 유통: 마트 중심에서 온라인·디지털 커머스로 이동
  • 경쟁: 대형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강화
  • 지속가능성: ESG 기준이 까다로워짐

델몬트는 '오래된 강자'였지만, '빠르게 달리는 경주'에서 뒤처졌던 것입니다.

4. 회사는 무엇을 잘못했을까?

구조적 문제들

1) 반응 속도의 한계
회사는 "역동적인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강화된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와 자체 브랜드 선호 증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2) 재고 관리 실패
2023년 높은 수요를 예상하고 생산량을 늘렸지만, 다음 회계연도에 매출이 오히려 감소하면서 "과도한 생산 약속", 더 높은 비용, 프로모션 지출 증가라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3) 혁신 부족
139년의 전통은 있었지만, 구조조정·상품 혁신·디지털 전략 측면에서는 민첩하지 못했습니다. 조이바 브랜드와 육수 제품의 성장이 있었지만, 델몬트의 주력 통조림 제품 판매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5. 21세기를 살아남으려면?

델몬트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개인에게 주는 메시지

"139년의 전통도,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다."

AI, 로봇, 자동화, ESG, 기후 변화, 소비자 취향의 급변... 회사는 물론, 개인도 같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우리는 과거의 방식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 건 아닌가?
  • AI와 함께 살아가는 연습, 나도 하고 있는가?

기업에게 주는 교훈

1)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
건강, 지속가능성,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합니다.

2)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온라인 직판, D2C(Direct to Consumer) 채널 구축,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3) 재정 건전성 관리
급변하는 시장에서 유연성을 확보하려면 적정 부채 비율 유지와 현금 흐름 관리가 중요합니다.

6. 마무리하며 – 무너지는 브랜드의 뒤에서

델몬트 푸즈는 해외 자회사 일부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 포함되지 않아 정상 운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9억 1,25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여 매각 과정 동안 정상 운영을 계속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의 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남깁니다.

"역사는 길지만,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건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잘 살아남는 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델몬트의 사례는 단순한 기업의 실패가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모든 조직과 개인에게 던지는 경고음일 수 있습니다.

 

🧾 파산보호 신청이란?

'파산'이 아니라 '회생'을 위한 절차입니다.

미국의 '챕터 11(Chapter 11)'은 기업이 갑자기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법원의 보호 아래 일시적으로 채무 상환을 멈추고, 구조조정을 통해 다시 살아날 기회를 갖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돈은 없지만, 사업은 계속하고 싶습니다. 잠시 숨 고르면서 회복할 시간을 주세요!" 라는 요청을 법원에 하는 것입니다.

🧩 주요 특징

  • 회사는 운영을 계속할 수 있음
  • 채권자(돈 받을 사람)들은 일단 기다려야 함
  • 법원 승인 하에 자산 매각, 인력 조정 가능
  • 성공하면 '회생', 실패하면 '청산'

💡 예시로 이해하기

회사에 1억 원 빚이 있는데, 당장 갚을 수는 없지만 사업을 잘 정리하면 3천만 원은 갚을 수 있고, 다시 수익을 낼 수도 있어요. 이럴 때 법원에 "챕터 11"을 신청하면

  • 당장은 빚 독촉을 막고
  • 회사를 다시 일으킬 기회를 받는 거예요.

델몬트의 경우도 완전한 문 닫기가 아니라, 새로운 소유주를 찾아 회사를 재건하려는 전략적 선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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