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실수? 전략?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LA 할리우드 사인 옆 팜트리의 정체!
실제로는 부동산 마케팅과 도시 전략으로 심어진 것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리피스팍 사진 명소 속 감춰진 이야기 지금 확인해보세요.
"그 야자수, 원래부터 거기 있었던 걸까?"
LA에 산 지 벌써 30년.
매일 보는 할리우드 사인 옆 팜트리는 그냥 이곳 엘에이의 날씨를 상징하는, 이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 정도로 생각했어요. 베니스 비치에서 산타모니카까지, 어디를 가도 야자수가 늘어서 있으니까 당연히 이곳 토착 식물인 줄 알았거든요.
최근 친구들과 그리피스팍을 올라가며 사진을 찍는데,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야, 근데 저 야자수들 원래부터 거기 있었던 거 아니야. 다 심은 거래."
처음엔 설마 했어요. 하지만 친구가 계속 설명하는 걸 들어보니,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30년을 살면서도 몰랐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피스팍에서 할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어본 적 있으신가요? 하얀 사인 너머로 늘어선 야자수들, 그 풍경은 'LA 감성' 그 자체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하필 저 자리에 팜트리를 심었을까? 우연일까? 전략일까?"
친구 덕분에 알게 된 이 반전 이야기, 정말 흥미로워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론: 팜트리 + 할리우드 사인의 역사적 조합
① LA 최초의 팜트리 – 스페인 선교사의 흔적
1700년대 후반, 스페인 선교사들이 종교의식용으로 야자수를 처음 들여왔습니다.
팜 선데이(Palm Sunday) 미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전역에 심은 것이 시초였어요. 생각해 보니 정말 종교적인 목적이었다니, 의외였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보는 LA 야자수 역사의 시작은 종교적 목적이었던 거죠. 하지만 이때는 아직 소수였고, 본격적인 확산은 훨씬 나중의 일이었습니다.
② 본격 확산 – 도시 브랜딩과 부동산 마케팅
1920~30년대, LA 시는 낙원 도시 이미지를 위해 팜트리를 도시 전역에 심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바로 전환점이었어요. 특히 1932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수천 그루의 야자수를 일제히 심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어요. 무려 4만 그루가 넘는 야자수가 LA 대로변에 심어졌다고 하니까, 정말 엄청난 규모였죠.
이는 "눈 내리는 동부에서 이주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이국적 이미지"를 주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광고에서도 야자수가 늘어선 LA의 모습을 적극 활용했어요.
캘리포니아 도시 조경이 단순한 미관이 아닌, 도시 마케팅의 핵심 전략이었던 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치밀한 도시 브랜딩이었던 셈입니다.
③ 할리우드 사인 옆 팜트리는 '우연'이 아닌 '연출'
할리우드 사인은 원래 1923년 부동산 광고용으로 설치된 구조물이었습니다. "HOLLYWOODLAND"라는 글자로 시작해서, 주택 분양을 위한 단순한 광고판이었죠.
하지만 이후 '영화의 도시'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 주변 경관도 연출의 대상이 되었죠. 1949년에 "HOLLYWOOD"로 줄여서 재건축하면서, 주변 조경도 함께 계획되었어요.
할리우드 사인 팜트리 조합은 사실 도시계획의 결과였습니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정말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풍경이었던 거예요.
야자수는 사인과 함께 엽서, 브로셔, 영화 속 배경으로 꾸준히 등장하며, '할리우드 상징'을 시각적으로 완성해 줬어요. 지금 우리가 아는 그 클래식한 LA 이미지의 탄생 순간이었죠.
지금도 그리피스팍 뷰포인트에서 이 조합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거의 100년 전부터 계획된 완벽한 포토 스폿이었던 거예요.
④ 진실 발견: "어? 그리피스팍에 팜트리가 별로 없네?"
그런데 친구와 함께 자세히 둘러보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리피스팍 전체는 사실 토착 식물(오크, 세이지 등)이 대부분이고, 팜트리는 딱 몇 곳에만 있더라고요!
특정 장소에만 의도적으로 심어진 몇 그루:
1. **"Captain's Roost"** - 1940년대에 "캡틴"이라 불리던 사람이 심기 시작한 개인적인 정원. 하이킹 중에 멀리서 보이는 야자수 몇 그루가 있는 "비밀 정원" 같은 곳이에요. 이 캡틴은 셔츠도 입지 않고 반바지에 캡틴 모자만 쓰고 다니던 괴짜였다고 해요.
2. **일부 뷰포인트 근처** - 그리피스 옵저버토리에서 1.2마일 정도 올라간 특정 포토 스폿. 정말 계산된 위치에 심어져 있어요.
사실 이게 더 흥미로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전체 공원이 팜트리로 가득한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특정 포토 스폿에만 몇 그루를 심어서 'LA 감성'을 연출한 거였던 거죠.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에요.
결론: 낭만 뒤에 숨겨진 '설계된 풍경'
30년을 살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던 이야기. 정말 자연스럽게 자란 게 아니라 연출된 풍경이었던 거네요!
우리가 사랑하는 그 풍경, 할리우드 사인 옆 늘어선 야자수는 그저 아름다운 우연이 아니라, 시대적 전략과 상징의 조화였습니다. 종교적 목적에서 시작해서, 올림픽 마케팅을 거쳐, 영화 산업의 상징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것은 영화 같은 도시의 연출이자, 낭만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도시 마케팅의 결정판이었죠. 이런 치밀한 계획 아래 만들어진 풍경이라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이런 야자수 도시 전설 같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네요. 친구 덕분에 알게 된 이야기가 이렇게 깊을 줄이야.
이제 캘리포니아 여행 역사 이야기의 한 조각을 아시게 된 거예요. LA에 오시는 분들도, 이미 사시는 분들도 이런 배경을 알고 보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 사진을 찍을 때, 그 나무 하나하나가 품은 이야기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단순한 인증숏이 아니라, 100년 역사가 담긴 특별한 순간이 될 거예요.
우리가 매일처럼 찍는 그 사진 속에도 '몰랐던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거, 신기하지 않나요?
🌴 LA 팜트리 종류 간단 가이드 ( 팜트리도 다 같은 줄 알았다고요? LA에는 종류도, 역할도, 심어진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① 개나리 데이트 팜 (Phoenix canariensis)

- 특징: 두꺼운 줄기 + 깃털 같은 잎
- 별명: "파인애플 팜" (줄기 모양 때문)
② 멕시코 팬 팜 (Washingtonia robusta)


- 특징: 매우 높고 가느다란 줄기 + 부채꼴 잎
- 별명: "스키니 팜" - LA 대표 이미지
③ 캘리포니아 팬 팜 (Washingtonia filifera)

- 특징: 좀 더 통통한 줄기 + 부채꼴 잎
- 특별함: 캘리포니아 유일한 토착 야자수
④ 킹 팜 (Archontophoenix cunninghamiana)

- 특징: 매끈한 회색 줄기 + 깃털잎
- 별명: "우아한 팜"
🔍 쉬운 구별법
잎 모양으로:
- 부채꼴 = 워싱턴야자 계열
- 깃털모양 = 데이트팜 계열
줄기로:
- 두꺼움 = 캐나리 데이트팜
- 가늘고 높음 = 멕시코 팬팜
- 중간 통통 = 캘리포니아 팬팜
위치로:
- 대로변 일렬 = 거의 멕시코 팬팜
- 집 앞마당 = 보통 캐나리 데이트팜
- 그리피스팍 = 거의 없음! 😅
1932년 올림픽 때 심어진 건 주로 멕시코 팬팜이에요. 그 높고 가느다란 실루엣이 바로 **"LA 스카이라인"**의 상징이 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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