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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LA(미국)은 이렇습니다.

"475년 만의 화산 폭발, 캘리포니아는 안전할까요?"

by joibox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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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에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가족 지키기 준비'

우리는 지금, 조용한 위기 위에 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상징하는 공식 로고의 가로형 디자인 이미지

🌋 475년 만에 깨어난 화산, 그리고 지구의 경고

# 475년 만의 화산 폭발, 캘리포니아는 안전할까요?

며칠 전 뉴스에서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거대한 화산이 475년 만에 폭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화산재 기둥이 6천 미터 상공까지 치솟고, 하늘에는 항공 경보가 울렸습니다.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캘리포니아 역시 ‘불의 고리(Ring of Fire)’ 위에 자리한 위험지대입니다.
오늘은 이 뉴스를 계기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족 지진 대비 7가지를 나누려 합니다.

 캘리포니아도 '불의 고리' 위에 있거든요

우리가 살고 있는 LA, OC,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모두 '불의 고리(Ring of Fire)'라는 거대한 지각판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전 세계 지진의 90%, 화산 활동의 75%가 발생하는 위험지대입니다. 기관별로 분석은 조금씩 엇갈리지만 크라세니니코프 화산은 15~16세기에 마지막으로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세계 화산 프로그램에 따르면 크라세니니코프 화산의 가장 최근 활동은 1550년이고 러시아 화산지진학연구소 자료로는 1463년(오차 ±40년)이라고 합니다.

연구소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이날 크라세니니코프 화산 분화는 적어도 475년만에 처음인 셈입니다.

"또 지진 뉴스야?" "그동안 별일 없었는데 뭐..."

이런 생각, 들죠?

그런데 진짜 '그 날'이 오면, 준비 안 된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오늘, 가족을 생각했습니다

85세 엄마와  동생내와 아이들과 함께 사는 저는, 이 뉴스를 보며 지금이라도 뭔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캄차카반도에서는 지난달 30일 규모 8.8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대표적 활화산인 클류셰프스카야 분화에 붉은 융암이 쏟아 검시를 따라 내렸다고 합니다.

클류셰프스카야 화산은 2000년 이후 최소 18차례 분화가 발생했을 정도로 활동이 활발한 화산이지만, 지난달 캄차카반도 지진으로 이 지역을 둘린 일본, 하와이, 에콰도르 등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아울러 쓰나미가 세계로-쿠릴스크 항구를 강타해 이곳이 침수 피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리해 봤습니다. 내 가족을 지키는 지진 대비 행동 7가지.

 

지진 발생 시 기본 3단계 행동 지침을 안내하는 안전 포스터 이미지
내용: 지진 발생 시 기본 3단계 행동 지침을 안내하는 안전 포스터 특징: 낮춰요! – 몸을 낮추고 무게중심을 안정 가려요! – 책상, 탁자 등 튼튼한 구조물 아래로 몸을 숨김 고정해요! – 손으로 몸과 구조물을 잡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유지 하단에 ShakeOut.org 안내문 포함 메시지: ‘Drop, Cover, Hold On’ 행동을 한국어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안내

🛑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지금부터의 준비' 7가지

준비 항목 요약 포인트
🧭 1. 대피 경로 지도 고지대, 도보 루트, 방별 탈출 경로 표시
📇 2. 비상 연락망 카드 전원 연락처 종이로! "전화 안될 때 모일 장소"도 함께
🎒 3. 생존 키트 준비 식수·식량·약품·손전등·현금 등 필수품 구성
📑 4. 지진보험 체크 보험 보상 범위 확인, 지진 전용 보험 고려
🧍‍♂️ 5. 가족 지진 훈련 "피하기→탈출→연락" 훈련 실습
🏘️ 6. 커뮤니티 소통망 이웃과 미리 '비상연락 네트워크' 구성
💛 7. 두려움보다 희망 준비는 불안을 줄이고 생존 확률을 높임

1. 대피 경로 지도 만들기

집에서 가장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을 미리 파악해 두세요. 각 방에서 밖으로 나가는 최단 경로를 표시하고,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는 대피 경로를 그려보세요. 특히 고령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구를 고려한 경로도 미리 계획해야 합니다.

2. 비상 연락망 준비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서 가족 연락처를 종이에 적어 지갑에 넣어두세요. 가족들이 흩어져 있을 때 다시 만날 장소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네 공원이나 학교 같은 알기 쉬운 장소를 정하세요.

3. 재난 생존 키트 구성

최소 72시간을 버틸 수 있는 물과 음식을 준비하세요. 성인 1명당 하루 1갤런의 물이 필요합니다. 통조림, 건빵, 견과류 같은 보존이 쉬운 음식과 함께 손전등, 배터리, 라디오, 구급약품, 현금도 챙겨두세요.

4. 지진보험 점검

현재 가입한 주택보험이 지진 피해를 보상하는지 확인해보세요. 대부분의 일반 주택보험은 지진 피해를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지진보험 가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5. 가족 지진 훈련

"Drop, Cover, Hold On" - 땅에 엎드리고, 튼튼한 책상 아래로 숨고, 단단히 잡고 있기. 이 기본 동작을 가족 모두가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연습하세요.

6. 커뮤니티 네트워크 구성

이웃들과 비상시 서로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세요. 특히 고령자나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경우 커뮤니티의 도움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7. 긍정적 마인드셋 유지

재난 준비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가 오히려 불안감을 줄이고 실제 상황에서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입니다.

💬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묻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을까?"

지진은 '만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제일지 모를 그날'을 위한 준비입니다.

캄차카 반도의 화산 폭발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지구는 살아있고, 언제든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크라세니니코프 화산이 항공 운항 위험 등급에서 '주황색'을 받았다며 이는 이 지역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 한 번쯤 생각해 볼 이야기

• 뉴스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보다 "이번 주말에 비상가방 한 번 점검해볼까?" 그렇게 가볍게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 부모님, 자녀, 이웃들과 "지진 나면 어디서 만나기로 할까?" 한마디 나눠보는 것으로도 준비는 시작됩니다.

• "준비하는 마음은 사랑입니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세요. 오늘 저녁 가족들과 함께 앉아서 "우리 집 지진 대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20세기 초 도시 거리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한 순간을 그린 삽화이미지

🧡 마무리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지진 나면 어떻게 해야 해요?”
엄마는 대답하셨습니다.
“글쎄… 몰라도, 네가 있잖아.”

그 말이 따뜻하면서도 무거웠습니다.
누군가는 우리를 믿고 있기에, 우리는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475년 만에 깨어난 화산의 소식은 단순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연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우리는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것.
불의 고리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진 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서, 가족과 함께 더 안전하고 든든한 일상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요.

사실 LA에서는 지진 경보, 전광판, 대피 안내가 생활 속에 늘 있지만,
너무 자주 들리다 보니 어느새 ‘양치기 소년’ 이야기처럼 무감각해져 버렸습니다.
“언니는 많이 준비해?” 하고 웃으며 묻는 가족들의 반응도 비슷합니다.

그래도 생각합니다.
나 하나라도 준비한다면,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그 작은 준비가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바빠집니다.
라면을 한가득 사다 놓고, 오래 두지 못하니 또 소비하고, 새로 채워 넣는 일.
그렇게 조금씩, 생활 속에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결심합니다.
준비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는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요.
작은 준비 하나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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