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캘리포니아엔 도시가 몇 개일까? LA는 그중 몇 위?
2025년 새해가 밝자마자 충격적인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은퇴 정보 전문 플랫폼 Retirement Living에서 발표한 '캘리포니아 은퇴하기 좋은 도시 TOP 10' 순위에서 로스앤젤레스(LA)가 6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분석은 주택 가격, 빈곤율,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 생활비, 의료 시설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캘리포니아에는 공식적으로 482개의 도시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은퇴 후 거주지로 비교 가능한 중소도시는 약 100여 곳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한때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던 LA가 61위라니... 이게 정말 현실일까요?

② 2025 은퇴자 추천 도시 TOP 5
1위. 로즈빌 (Roseville) – 새크라멘토 근처
- 주택 중간 가격: 약 $635,000
- 빈곤율: 5.6%로 상당히 낮음
- 65세 이상 인구 비율: 19%
- 특징: 계획도시로 개발되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범죄율이 낮아 안전한 편
2위. 오션사이드 (Oceanside) – 샌디에이고 북쪽 해안 도시
- 은퇴자 비율: 약 20%
- 주택 중간 가격: $850,000
- 평균 렌트비: $2,293
- 특징: 해안가 도시로 날씨가 온화하고, 골프장과 해변 접근성이 좋음
3위. 토랜스 (Torrance) – LA 남부
- 65세 이상 인구 비율: 21.6%로 가장 높음
- 주택 중간 가격: 약 $1.3M (부담스러운 수준)
- 특징: LA 인근이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안전한 주거지역
4위. 배커빌 (Vacaville) – 북부 캘리포니아
- 중간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
-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중간 지점의 이점
5위. 리치먼드 (Richmond) –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남
- 문화 시설과 의료 시설이 잘 갖춰져 있음
이 외에도 모데스토(Modesto), 산타로사(Santa Rosa), 싸우전드 옥스(Thousand Oaks), 시미밸리(Simi Valley), 발레호(Vallejo) 등이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③ LA는 언제부터 이렇게 살기 어려워졌을까?
한때 모두의 꿈이던 LA.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봤던 그 화려한 도시, 햇살 가득한 해변과 야자수가 늘어선 거리... 그런데 이제는 "은퇴하기 좋은 도시"에서는 61위라는 초라한 순위를 받았습니다.
LA가 은퇴 도시로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
🏠 주거비 부담
- 중간 주택 가격: 약 $1.03M (103만 달러)
- 이는 전국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
- 렌트비 역시 스튜디오 기준 월 $2,000 이상
👥 인구 구성
- 고령 인구 비율: 14.4% (전국 평균보다 낮음)
- 젊은 층 위주의 도시 구조로 은퇴자를 위한 인프라 부족
💰 경제적 부담
- 빈곤율: 16.2% (상당히 높은 수준)
- 생활비, 세금, 의료비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 치안과 생활 환경
- 홈리스 인구 증가로 인한 치안 불안
-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
- 인프라 노후화 문제
이런 변화는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아마도 팬데믹 이후 폭등한 주거비와 세금, 범죄율 증가와 홈리스 문제 심화, 그리고 중산층의 대규모 이탈이 본격화된 2020년대 초반부터였을 겁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 확산은 많은 사람들이 "굳이 비싼 LA에 살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었죠.
④ LA에 산 지 30년... 난 이 도시를 계속 지킬 수 있을까?
나는 30년 동안 이곳 LA에서 살아왔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이곳에 발을 디뎠을 때, LA는 정말 '꿈의 도시'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 다양한 일자리 기회, 화창한 날씨와 문화적 풍요로움... 모든 것이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현실적인 고민들:
💸 경제적 부담
- 매달 나가는 렌트비만 $3,000 이상
- 마켓에서 장보기도 부담스러운 물가
- 갈수록 오르는 각종 세금과 공과금
🏠 주거 안정성
-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 렌트비 인상 통지서를 받을 때마다 드는 불안감
- 은퇴 후에도 이 비싼 도시에서 계속 살 수 있을지 의문
🚗 일상의 불편함
- 점점 심해지는 교통 체증
- 주차 공간 찾기의 어려움
- 치안에 대한 우려로 밤에 혼자 다니기 두려움
그래도 정든 이곳, 쉽게 떠날 수 있을까요?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쌓인 추억들, 여기서 만난 사람들, 익숙한 동네의 모든 것들... 이런 것들이 나를 이곳에 붙잡아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록 61위라는 순위를 받았지만, 내게는 여전히 '내 도시'인 것이죠.
⑤ 현실적인 대안들을 생각해 보며...
그렇다면 정말 LA를 떠나야 할까요?
요즘 주변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 중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떤 이는 이미 텍사스나 플로리다로 이주했고, 어떤 이는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내 대안 도시들:
새크라멘토 지역
- 로즈빌, 폴섬 등 계획도시들
- LA 대비 40-50% 저렴한 주거비
- 하지만 문화적 다양성과 편의시설은 아쉬움
센트럴 밸리 지역
- 모데스토, 프레스노 등
- 농업 지역의 조용한 분위기
- 의료 시설과 대중교통 접근성 제한
북부 해안 지역
- 산타로사, 나파 등
- 아름다운 자연환경
- 하지만 겨울철 기후와 산불 위험
하지만 이런 대안들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무엇보다 30년간 뿌리내린 LA를 떠난다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계산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⑥ 당신은 어떤 도시에서 은퇴하고 싶으신가요?
캘리포니아에도 아직 은퇴자를 위한 좋은 도시가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결국 '내가 뿌리내린 곳'이 곧 나의 도시라는 믿음도, 나를 이곳에 머물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이 순위는 단순한 숫자일 뿐이고, 진정한 '좋은 은퇴 도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곳, 내 인생의 추억이 깃든 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 은퇴 후 어디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 경제적 부담과 정서적 애착,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 고향을 떠나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나요?
지금 이 순간, 나의 LA는 '살기 어려워도, 추억이 가득한 내 도시'입니다.
61위라는 순위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곳에서 조금 더 버텨볼 생각입니다. 혹시 몇 년 후에는 상황이 나아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30년을 함께한 이 도시와의 인연을 그렇게 쉽게 끝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함께 이야기해 봐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도시를 선택하시겠어요? LA에 대한 추억, 떠나야 할지 남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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