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맛집 후기] 정성 한가득 담은 보리밥 정식 – 보릿고개 Borit Gogae

📍 위치 정보

• 상호명: 보릿고개 (Borit Gogae)
• 주소: 3464 W. 8th St., Los Angeles, CA 90005
• 전화: (213) 388-8818
• 인스타그램: @borit_gogae_kfood

💬 엄마와의 운동 후 점심, 보릿고개에서 한상 가득 정식을

며칠 전, 엄마와 함께 운동을 마치고 점심 식사로 찾은 곳은 LA 한인타운의 정성스러운 한식 정식집 '보릿고개'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이 첫 방문이었지만, 엄마는 이미 몇 번 와보신 익숙한 곳이더라고요. 엄마의 추천이기도 했고, 운동 후 따뜻한 집밥 같은 식사가 너무 그리워 바로 들어가 봤어요.

한인타운에는 다양한 한식 레스토랑이 있지만, 보릿고개는 특히 전통적인 한식 정식에 특화된 곳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와 한국적인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 1인 $34.99,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 하지만 푸짐함

가격은 1인당 $34.99로 처음엔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음식을 받고 나니 가격이 이해됐어요. 특히 대식가가 아닌 저희 모녀에게도 좋았던 점은 음식 포장 용기를 따로 제공해 주신다는 것! 남는 음식은 무리 없이 Togo 포장 가능해 만족도가 높았어요.

LA 물가를 생각하면 $34.99는 결코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 정도 퀄리티의 한식 정식을 미국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다른 한식당에서 메인 요리 하나만 시켜도 $20-25 정도 하는 걸 생각하면, 이렇게 다양한 반찬과 코스로 나오는 정식이 이 가격이면 충분히 만족스럽더라고요.

🥢 한 상 정성으로 차려진 보리밥 정식

첫 번째 코스: 호박죽과 전통 밑반찬

첫 상차림은 호박죽, 부각, 숭늉. 부드럽고 달콤한 호박죽은 입맛을 열기에 딱 좋았고, 부각의 바삭함과 숭늉의 구수한 향까지 어우러져 시작부터 기분 좋은 밥상이었습니다. 호박죽이 워낙 맛있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살짝 아껴가며 다음을 기다렸어요.

호박죽의 달콤함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일품이었어요. 집에서 만든 호박죽의 그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낸 것 같았습니다. 부각도 바삭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호박죽과 잘 어우러졌고, 숭늉은 구수한 누룽지 향이 가득해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두 번째 코스: 나물 비빔밥과 들깨 닭죽

그다음 등장한 것은 옛날 스타일의 대나무 쟁반! 갓 무친 나물들이 하나 가득 올라오고, 그 옆에 따끈한 보리밥과 함께 나물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방식이에요.

나물들은 정말 다양했어요.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콩나물, 무생채, 당근 등등 집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나물들이 각각의 고유한 맛과 향을 살려서 무쳐져 있었습니다. 보리밥도 찰지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나물들과 함께 비벼 먹으니 정말 건강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나온 들깨 닭죽. 고소하고 부드러운 죽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엄마 입맛에 딱 맞아, 저희 둘 다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들깨의 진한 고소함과 닭고기의 담백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서, 한국의 전통적인 닭죽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반찬 하나하나 정성 가득

묵무침과 소라무침의 조화

• 묵무침: 깔끔하고 칼칼하게 잘 무쳐져서 입맛을 돋우었고, 묵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씹는 재미가 있었어요.
• 소라무침: 새콤달콤한 감칠맛으로 엄마가 특히 좋아하셨던 메뉴였어요. 소라의 쫄깃한 식감과 상큼한 양념이 정말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다양한 전통 반찬들

다양한 반찬이 한 접시도 허투루 나오지 않고, 전체적으로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엄마나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할 식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시원하면서도 매콤했고, 다른 나물 반찬들도 각각의 특색을 살려서 조리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든 반찬이 너무 짜지 않고 자연스러운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요즘 한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MSG나 인공 조미료의 맛이 전혀 나지 않고, 정말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자연스러운 맛이었어요.

🍵 마무리는 역시 따뜻한 후식

식사 후엔 따뜻한 옥수수죽+팥죽, 곶감호두말이, 수정과까지! 너무 포근한 마무리였고, 특히 곶감호두말이는 단맛과 고소함이 조화롭고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있어 눈도 즐거웠어요.

옥수수 죽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고, 팥죽은 적당한 단맛과 팥의 고소함이 잘 살아있었어요. 곶감호두말이는 정말 예술품 같았는데, 곶감의 달콤함과 호두의 고소함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디저트였습니다. 수정과는 계피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와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정말 좋았어요.

🪑 인테리어 & 분위기

따뜻하고 소박한 한국적 분위기

 

내부는 한식 정식집답게 따뜻하고 소박한 분위기입니다. 천장에는 나무로 꾸민 기둥 장식이 독특하게 인상적이고, 입구엔 다양한 기사가 실린 인증 프레임, 전통 장식,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자리하고 있어 기다리는 동안도 지루하지 않아요.

테이블은 나무 소재로 되어 있어 따뜻한 느낌을 주고, 곳곳에 배치된 전통 소품들이 한국의 정서를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특히 벽면에 걸린 다양한 언론 보도 자료들을 보니 이곳이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알 수 있었어요.

정갈하고 깔끔한 공간

좌석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였습니다. 조명도 너무 밝지 않고 은은해서 식사하기에 적당했어요.

👥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인기

저희가 간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는데, 계속해서 2~3명씩 손님들이 들어오며 자리를 채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미국 한복판에서 이런 정성 가득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니, 외국에서 한국의 맛과 마음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손님들 중에는 한국 분들도 계셨지만, 현지인들도 꽤 많이 보였어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았는데, 아마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한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 서비스와 직원들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셨어요. 음식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포장 용기도 넉넉하게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처음 방문한 저에게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어머님, 할머님과의 따뜻한 식사 장소 -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한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완벽
• 한국 정식을 차분히 즐기고 싶은 날 - 코스로 나오는 정식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 한식 그리울 때 찾고 싶은 맛집 - 정말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정성스러운 맛
• 다 먹지 못해도 남기지 않고 포장 가능한 곳을 찾을 때 - 포장 서비스가 정말 좋아요
•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 - MSG나 인공 조미료 맛없이 자연스러운 맛
• 한국 전통 음식을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 친구들과 - 한국의 정식 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

📝 총평

보릿고개는 정말 '집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성스럽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은 맛이 있는 그런 곳이에요. 특히 엄마와 함께 가서 더욱 의미 있는 식사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LA에서 이런 정통 한식 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가격 대비 만족도도 정말 높았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의향이 100%인 곳이에요.

📌 마무리 한마디

정성껏 차려낸 보리밥 한상, LA 한복판에서 엄마 손맛 같은 집밥을 찾는다면 보릿고개, 한 번쯤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소중한 분들과 함께 따뜻한 식사 시간을 갖고 싶으실 때,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 같아요.

 

방문 정보

• 주차: 근처 유료 주차장 이용 (주차비 별도)
• 예약: 전화 예약 권장 (특히 저녁 시간)
• 결제: 현금, 카드 모두 가능
• 영업시간: 점심 11:30 AM - 3:00 PM, 저녁 5:30 PM - 9:00 PM (월요일 휴무)

개인 별점: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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