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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LA(미국)은 이렇습니다.

🍜 한국 라면은 왜 'Ramyun'이 아닌 'Ramen'일까? – 불닭볶음면과 신라면 이야기

by joibox 202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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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트에서 라면 코너를 지날 때마다 드는 복잡한 마음이 있습니다.

삼양 불닭볶음면 앞에 서서 패키지를 보면 'Hot Chicken Flavor Ramen'이라고 쓰여있어요. 그런데 바로 옆 신라면은 'SHIN Ramyun'이죠. 같은 한국 라면인데 왜 이렇게 다른 이름을 쓰고 있을까요?

그리고 장을 보러 온 미국인 친구가 "이거 진짜 매운 Korean ramen 맞지?"라고 물어볼 때마다... 뭔가 어색한 기분이 듭니다.

왼쪽에는 삼양 불닭볶음면 패키지가, 오른쪽에는 농심 신라면 패키지가 배치되어 있는 이미지
빨간색 배경 위에 큰 글씨로 “왜 ‘Ramyun’이 아닌 ‘Ramen’일까?” 라는 질문이 쓰여 있습니다. 왼쪽에는 삼양 불닭볶음면 패키지가, 오른쪽에는 농심 신라면 패키지가 배치되어 있어요. 그 사이에는 슬픈 표정의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어 두 브랜드의 표기 차이(“Ramen” vs “Ramyun”)로 인한 아쉬움과 혼란을 표현합니다. ai chat gpt 생성 이미지 입니다.

🤔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농심은 라면 수출 초기부터 한국식 발음을 살린 'Ramyun' 표기를 고수했습니다. 반면 삼양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단어인 'Ramen'을 택했죠.

기업 입장에서는 접근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게 하려는 전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한 마케팅의 문제일까요?

여러분도 해외에서 비슷한 경험 해보셨나요?

📈 글로벌 마케팅의 딜레마

사실 삼양의 선택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2012년 불닭볶음면이 처음 해외로 나갔을 때만 해도 'Ramyun'이라는 단어는 서구권에서 생소했거든요. 반면 'Ramen'은 이미 일본 라멘 덕분에 "뜨거운 국수 요리"라는 개념이 자리 잡혀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어요. 틱톡 챌린지부터 시작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 유튜버들의 리뷰까지... 이제는 'Buldak'이라는 단어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거든요.

🍜 'Ramen'은 일본식 이미지의 함정

서구권에서 'Ramen'은 이미 일본 음식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초밥, 사케와 나란히 '일본 음식'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Ramen'이죠.

그런데 한국 매운 라면의 대표격인 불닭볶음면이 일본식 표기를 쓰는 건, 마치 한국 음식의 정체성을 일본식 이름에 기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농심의 일관된 전략

반면 농심의 경우는 처음부터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해외 수출을 시작하면서도 'Ramyun'이라는 표기를 고집했어요. 처음엔 소비자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신라면을 먹어본 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람연(Ramyun)"이라고 발음합니다. 심지어 한국어 "라면"에 더 가까운 발음으로요. 이게 바로 일관된 브랜딩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 K-컬처의 시대, 왜 여전히 주저하는가?

요즘은 정말 놀라운 시대입니다. BTS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고,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블랙핑크가 코첼라 무대를 장악하죠. K-드라마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어 대사를 따라 하게 만들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 라면만 여전히 일본식 표기에 의존한다는 게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 불닭볶음면의 특별한 지위

특히 불닭볶음면은 다른 어떤 한국 식품보다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단순히 "매운 라면" 그 이상이거든요.

  • 틱톡 챌린지: #BuldakChallenge는 수억 뷰를 기록
  • 문화적 아이콘: 매운 음식 도전의 대명사
  • 글로벌 인지도: 이제는 설명 없이도 "Buldak = 매운 한국 라면"으로 통함

이 정도 브랜드 파워라면 'Buldak Ramyun'으로 표기해도 충분히 소비자들이 따라올 수 있었을 텐데요.

혹시 여러분도 해외에서 한국 브랜드가 아쉽게 느껴진 경험이 있나요?

😔 한국인으로서의 복잡한 심경

저 역시 미국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런 소식을 접하면 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마트 계산대에서 직원이 제품을 스캔하면서 "Oh, Korean ramen!"이라고 할 때마다 속으로 "Ramyun이야, Ramyun!"이라고 외치게 되거든요.

💭 아쉬운 기회들

사실 불닭볶음면 정도의 브랜드 파워라면, 'Ramyun'이라는 단어 자체를 세계적인 표준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었을 겁니다. 마치 '김치(Kimchi)'가 이제는 전 세계 사전에 등재된 것처럼요.

그런데 익숙함이라는 이유로 'Ramen'을 유지한다는 건...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는 너무 아쉬운 선택 아닐까요?

📊 데이터로 보는 현실

재미있는 건, 구글 트렌드를 보면 'Ramyun'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20년 이후 K-드라마 붐과 함께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또한 해외 한인마트에서는 이미 'Korean Ramyun'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들도 한국 라면과 일본 라멘을 구분해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죠.

이미 소비자들은 준비되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재미있는 발견들

해외에 살다 보면 가끔 웃픈 상황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Case 1: 미국 친구가 "한국 라면 추천해줘"라고 하면서 "라멘 말고 그 매운 한국 거"라고 구분해서 말할 때

Case 2: 유튜버들이 "Korean Spicy Ramen"이라고 하면서도 발음은 "람연"에 가깝게 할 때

Case 3: 현지 마트에서 직원이 "Are you looking for Japanese ramen or Korean ramyun?"이라고 물어볼 때

이미 소비자들은 구분하고 있어요. 오히려 기업들이 더 보수적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비슷한 상황 겪어보셨나요?

🌏 앞으로의 바람과 제안

케이팝, 케이드라마, 케이푸드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K-Ramyun'이라는 이름도 당당히 세계 무대에 올라야 하지 않을까요?

💡 실현 가능한 변화들

  • 점진적 표기 변경: "Hot Chicken Flavor Ramen (Korean Ramyun)" 같은 방식으로 시작
  • 문화적 맥락 강화: 패키지에 한국 문화 요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
  • 교육적 접근: 왜 'Ramyun'인지에 대한 스토리텔링 강화

불닭볶음면이든, 신라면이든, 한국 라면은 분명히 'Ramyun'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고민했습니다. 혹시 너무 감정적인 접근은 아닐까, 기업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고요.

하지만 결국 이런 것 같아요. 정체성은 한 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우리의 이름을 제대로 세계에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것.

라면은 한국의 'Ramyun'입니다. 이건 작은 글자의 차이가 아니라, 우리의 이름과 역사이니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댓글로 경험담이나 의견 공유해주세요! 특히 해외 거주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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